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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경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서 좀 고민해보다가 이곳에도 한번 올려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별 중요한 것도 아닐텐데.. 그냥 심심풀이 처럼 한 번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궁금한 내용이 있는 구절은 창 18장 1절에서 15절 까지의 내용입니다.

 

 

-----------------

 

1. 주께서 마므레의 평야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더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2. 눈을 들어 바라보니, 보라, 세 남자가 자기 곁에 서 있으므로 그가 그들을 보고 곧 장막 문에서 달려가 그들을 맞이하며 몸을 땅으로 굽히고

 

3. 이르되, 내 주여, 이제 내가 주의 눈앞에서 호의를 입었으면 원하건대 주의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고

 

4. 원하건대 내가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소서. 또 당신들의 발을 씻고 나무 밑에서 쉬소서.

 

5. 내가 빵 한 조각을 가져오리니 당신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 뒤에 지나가소서. 이런 까닭에 당신들이 당신들의 종에게 오셨나이다, 하매 그들이 이르되, 네가 말한 대로 그리하라, 하니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이르러 말하되, 고운 가루 삼 세아를 속히 준비하고 반죽을 해서 화덕에 납작한 빵을 구우라, 하고

 

7. 아브라함이 또 소 떼로 달려가 연하고 좋은 송아지를 취해 젊은이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하니라.

 

8. 그가 버터와 우유와 젊은이가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밑에 있던 그들 곁에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9. ¶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보소서, 장막에 있나이다, 하매

 

10. 그분께서 이르시되, 생명의 때를 따라 내가 확실히 네게 돌아오리니, 보라, 네 아내 사라에게 한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라. 사라가 그의 뒤에 있던 장막 문에서 그것을 들었더라.

 

11. 이제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 많아 연로하고 또 사라에게는 여인들의 관례에 따른 것이 멈추었더라.

 

12. 그러므로 사라가 속으로 웃으며 이르되, 내가 늙었고 내 주도 늙었은즉 내게 즐거움이 있으리오? 하매

 

13. 주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사라가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정말로 아이를 낳으리오, 하느냐?

 

14. 주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 있느냐? 생명의 때를 따라 내가 정한 때에 네게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한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라.

 

15. 그때에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그분께서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하시니라.

 

-----------------------

 

나름 유명한 구절이죠.

 

여기서 제가 궁금한 건 두가지 입니다.

 

1. 고운 가루의 양

2. 결국은 나오지 않은 빵.

 

이렇게 두가지 입니다.

 

우선 고운 가루의 양에 대해서는 6절에 나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에게 삼 '세아'의 고운 가루를 준비하고 반죽하고 빵을 구우라고 합니다.

삼 '세아'는 영어로 three measures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세아' 라는 단위는 한글로 번역할때 의역되어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글에는 단위가 없는 저런식의 표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글 표기상 어쩔수 없이 어떤 단위를 넣어야만 해서 들어간 단위라고 보여지는데..

문제는 '세아' 라는 단위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상당히 많은 양을 뜻하는 단위라는 겁니다.

 

http://www.duranno.com/bdictionary/result_vision_detail.asp?cts_id=17450

에는 7.3 리터라고 나오고,

http://kcm.kr/dic_view.php?nid=20966

에도 7.33 리터라고 나옵니다.

 

고운 가루가 밀가루라고 짐작되는데...

 

밀가루 7.3 리터는 이미 엄청난 양입니다.

 

그런데 3 세아라고 했으니 무려 약 22리터에 가까운 양이고,

보통 시중에서 1Kg 단위로 파는 그 밀가루로 따지면 22개에 해당하는 상당한 양입니다.

단지 세 남자를 위한 빵을 위한 단위로는 너무도 많은 양이죠.

그리고 상황상 아브라함은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22리터의 밀가루를 반죽하라니요... 이건 좀 이상하다 싶습니다.

 

three measures 라는 말로 검색해 보니 마태복음 13:33 에도 나옵니다.

 

33. ¶ 그분께서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하늘의 왕국은 마치 어떤 여자가 가져다가 굵은 가루 서 말(three measures) 속에 숨겨 넣어 마침내 전부를 뜨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시니라.
 

여기서는 '말' 이라는 단어를 넣어 번역했습니다. 한 말은 대략 18리터를 뜻합니다. '세아' 보다 더 큰 단위입니다.

마태복음의 구절은 문맥상 '말' 혹은 '세아' 어느것을 써도 그리 문제가 되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요한 계시록 6장 6절에도 three measures 가 나옵니다.

 

6. 또 내가 들으니 네 짐승의 한가운데서 한 음성이 이르되, 일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일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three measures)로다. 너는 주의하여 기름과 포도즙은 해치지 말라, 하더라.
 

여기서는 '되' 라는 단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한 되는 1.83 리터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문맥상 일 데나리온 이라는 금액에 생각보다 적은 양의 밀 혹은 보리를 얻어야 할 것 같아서 큰 단위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되'를 넣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만약 창18:6 의 three measures 를 '되' 라는 단위를 넣어서 번역한다고 하더라도 5.49 리터의 상당히 많은 양의 밀가루가 됩니다.

 

three measures 를 굳이 한국에 존재하는 단위로만 번역을 해야 하는 법은 없지만 한글로 번역하려면 어떤 단위가 필요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어쨋거나 제가 궁금한건.. 저 three measures 의 양은 과연 얼마나 되었던걸까? 하는 궁금증이구요..

 

 

 

 

두 번째 궁금한건..

 

이렇게 사라에게 부탁했던 저 three measures 의 고운 가루는 반죽되고 빵으로 구워져 식탁에 나와야 하는데

 

8절에 나온 식탁을 보면 정작 빵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버터와 우유와 젊은이가 요리한 송아지만 기록되어 있지요.

 

이게 사실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면서도 혹시 사라가 빵을 굽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게 만듭니다.

 

아니면 three measures 의 양이 '세아'라는 단위가 들어갈만큼 워낙 많은 양이었던 걸까요?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식탁에 등장하지 않았던 걸까요?

 

아니면 사라가 1절에 나오는 더운 날씨에 게으름을 부린 걸까요?

 

아니면 그냥 별 중요한 것이 아니어서 식탁에 올라온 음식 리스트에서 그냥 우연히 빠진 걸까요?

 

 

재미있는건 이 세 남자가 밥을 먹은 다음 곧바로 사라를 찾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사라에게 아들을 갖게 될거라는 메세지를 단순히 전하기 위해서 였을수도 있지만...

 

혹시 사라가 게으름으로 빵을 굽지 않았다고 한다면... 또 이게 묘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

 

식탁에 있어야할 빵이 없는 건 사라가 빵을 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게 되니까요..

 

아무튼.. 세 남자는 사라에게 메세지를 전하고 사라는 이 메세지를 듣고는 비웃게 됩니다.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건 이 메세지를 전하는 바로 이때에 세 남자중 한 남자의 정체가 하나님(아마도 성육신한 예수님)으로 드러난다는 겁니다.

 

아브라함은 세 남자를 보고 이미 정체를 눈치 챈 것처럼 보입니다만..

사라는 세 남자의 정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사라는 하나님 말씀에 비웃을수 있을 만한 성정을 가진 사람은 아니라고 여겨지니까요.

 

아무튼.. 좀 정리해보면..

 

사라는 정체 모를 손님을 데려온 아브라함으로부터 three measures 의 고운 가루로 빵을 만들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제 짐작으로는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빵이 식탁에 오르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제 짐작이 맞다면 왜 사라는 빵을 굽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빵은 구웠지만 그저 식탁 리스트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것 뿐일까요?

 

^^

 

뭐.. 이런 궁금증들입니다.

 

 

써 놓고 보니.. 이게 굳이 여기에 올릴만한 궁금증인가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가볍게 같이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올려봅니다.

 

  • profile
    plan-B 2019.04.12 09:09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일단 1리터는 600그램이네요. 고로 밀가루 22리터이면 13.2kg이 됩니다. 그 정도 양이 사실이라면 아브라함의 가족과 종들까지 챙기려던 것은 아닐까요...

    진짜 사라에게 말한 대목은 있지만 사라가 대답한 대목은 없네요. ㅎㅎ 아무리 구약시대라지만 아내는 아내입니다. 아브라함의 와이프도 듣긴 들었으나, 예고도 없이 손님 데려왔다고 남편 말을 안 들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혹은 화덕에 불을 피우고 굽는 시간이 오래 걸렸거나, 사라가 종에게 시켰거나, 혹은 고기가 많아서 빵은 생략....;;;

    근데 사라를 찾는 장면이 재미있습니다.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신에 "빵 왜 안 가져와..." 혹은 "빵 만들러 밀밭에 갔나..."라고 읽어 봅니다.
  • profile
    searcher 2019.04.12 20:12
    어짜피 행간을 읽으면서 추정하는 분위기이니 하나 더 보탭니다.

    아브라함이 가져오겠다고 말한 '빵'은 식탁에 있었습니다.
    5절에서 빵 bread 을 내오겠다고 말했고, 6절에서 사라에게 구우라고 한 것은 '납작한 빵 cake'입니다.
    8절에서 메뉴에 '버터'가 있으니 빵은 당연히 있어야죠. 독일 사람이라면 잘 아실 것입니다. ㅎ

    그리고 사라는 여전히 장막에서 하녀들과 함께 온 집안 식구가 디저트로 먹을 케이크 굽는라고 바빴을 것입니다.
  • profile
    마크현 2019.04.12 23:15

    아브라함이 사라에게 만들라고 요청한 빵은 [봉헌물]의 의미로 생각되어 집니다.

    창세기18: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이르러 말하되, 고운 가루 삼 세아를 속히 준비하고 반죽을 해서 화덕에 납작한 빵을 구우라, 하고
    And Abraham hastened into the tent unto Sarah, and said, Make ready quickly three measures of fine meal, knead it, and make cakes upon the hearth.

    고운 가루로 반죽한 화덕에 구운 납작한 빵은 레위기에 주의 헌물로 재등장 하는데요,

    레위기 2:4-6
    네가 화덕에서 구운 음식 헌물의 봉헌물을 가져오려거든 그것은 고운 밀가루에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어 만든 납작한 빵이나 혹은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발라 만든 얇은 과자여야 할지니라. 네 봉헌물이 납작한 판에서 구운 음식 헌물이거든 그것은 고운 밀가루에 누룩을 넣지 않고 기름을 섞은 것이어야 할지니라. 너는 그것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을지니 그것은 음식 헌물이니라.
    And if thou bring an oblation of a meat offering baken in the oven, it shall be unleavened cakes of fine flour mingled with oil, or unleavened wafers anointed with oil. And if thy oblation be a meat offering baken in a pan, it shall be of fine flour unleavened, mingled with oil. Thou shalt part it in pieces, and pour oil thereon: it is a meat offering.

    함께 먹을 용도가 아닌, 바치려는 용도로 만든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장을 보면 아브라함과 비슷한 상황이 롯에게 펼쳐집니다.

    창세기 19:2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는데 마침 롯이 소돔의 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는 일어나 그들을 맞이하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이르되, 이제 보소서, 내 주(主)들이여, 원하건대 돌이켜 당신들의 종의 집으로 들어와 온밤을 묵고 발을 씻고 일찍 일어나 당신들의 길을 가소서, 하니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온밤을 지내리라, 하니라. 그가 간절히 그들에게 조르니 그들이 그에게로 돌이켜 그의 집으로 들어오매 그가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누룩 없는 빵을 구우니 그들이 먹더라.
    And there came two angels to Sodom at even; and Lot sat in the gate of Sodom: and Lot seeing them rose up to meet them; and he bowed himself with his face toward the ground; And he said, Behold now, my lords, turn in, I pray you, into your servant's house, and tarry all night, and wash your feet, and ye shall rise up early, and go on your ways. And they said, Nay; but we will abide in the street all night. And he pressed upon them greatly; and they turned in unto him, and entered into his house; and he made them a feast, and did bake unleavened bread, and they did eat.

    여기서 롯은 두 천사에게 빵을 구워주었고 그들은 빵을 먹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구웠던 빵과는 다른 빵으로 보여집니다.

    사족으로, 아브라함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주 하나님을 영접하는 이 장면은 언제 봐도 놀랍습니다. 대개는 아브라함이 관습을 따라 보통의 손님을 환대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아브라함은 주님을 알아보았고 영접했습니다.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제물 사이를 지나가시면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세우는데요, (17절...passed between those pieces.) 18장에서 주님을 알아본 아브라함이 종을 떠나 지나가지(pass) 마시고 물을 가져와서 발을 씻길테니 쉬셨다가 빵 한조각을 가져올테니 마음을 편히한 뒤 지나가라고(pass) 말합니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 롯은 두 천사를 환대하며 머물다 가라고 (go on your ways) 말을 하는데요.

    pass라는 단어가 아브라함과 하나님만 아는, 서로의 신뢰가운데 오가는 대화같아서 흥미롭습니다.

  • profile
    plan-B 2019.04.13 00:30
    봉헌물이라는 것도 일리가 있네요. 케이크는 '납작한 빵'으로 나오는데, 우상에게 이것을 바치면 하나님이 진노하셨으니까요.

    (렘 7:18) 자녀들은 나무를 모으고 아버지들은 불을 피우며 여인들은 가루를 반죽해서 납작한 빵을 만들어 하늘의 여왕에게 바치고 다른 신들에게 음료 헌물을 부음으로 내 분노를 일으키느니라.
  • profile
    마크현 2019.04.13 21:59
    감사합니다.
  • profile
    David 2019.04.13 10:19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네요^^
  • profile
    돌멩이 2019.04.13 06:21
    와~!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우고, 또 다양한 시각도 접할수 있게되니까 참 좋네요.^^
    앞으로는 고민할게 아니라 여기에 올리기부터 해야겠습니다.
    답글로 같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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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시내산의 위치?

    안녕하세요.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다가 시내산이 시나이반도가 아닌 아라비아반도에 있다는 주장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증거들도 제시되어 있더라고요.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알려진 출애굽 이스라엘 민족들의 탈출과 광야 경로가 바뀔수도 있겠...
    Date2018.02.25 By마당이네 Views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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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저의 생각이 교만인가요, 분별인가요?

    안녕하세요. 우선 이렇게 좋은 모임이 생긴 것이 너무 기쁘고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이 질문은 김재욱 작가님의 블로그에도 하소연 하는 마음으로 남겼던 글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저는 진화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지질학을 공부한 무신...
    Date2018.02.12 By마당이네 Views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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