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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세상의 이슈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돕고, 잘못된 지식과 가짜 정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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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많이 하는 젊은이들의

머리뼈가 돌출한다는 논문의 진실공방 

 

 

nyt.jpg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연구팀이 “두개골에 자라고 있는 뿔 모양의 뼈(노란색 화살표)를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이라고 제시한 자료. 워싱턴포스트 캡처

 

 

 
 

1. 눈에 띄는 과학 뉴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뉴스가 있었다. 외신을 받아쓴 이 뉴스는 스마트폰 관련 기사가 늘 그렇듯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일수록 두개골의 뒤통수와 목뼈가 만나는 지점에 마치 뿔처럼 뼈가 돌출된다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였다.

"스마트폰 사용이 젊은이들 머리에 '뿔' 만든다?"

젊은이들의 두개골에 ‘뿔’이 자라나고 있다는 내용의 학술 논문이 발표된 지 1년 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생활습관이 결국 뼈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바꿔 말하면 현대인의 일상 깊숙이 파고든 최신 기술에 대한 골격적인 적응이라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사실 호주 퀸즈랜드주(州)의 선샤인코스트대 연구진이 수행한 이 연구는 지난해 발표됐다. 하지만 지난 13일(현지시간) ‘현대 생활은 어떻게 인간의 뼈를 변화시켰는가’라는 제목과 함께 영국 BBC 방송 보도에서 인용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호주 언론들은 ‘머리의 뿔’ ‘휴대폰 뼈’ ‘이상한 돌기’ 등의 이름을 붙여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다른 외신들도 해당 논문 내용을 앞다퉈 소개하는 중이다.

-OO일보 등

​이쯤 되면 상당히 신빙성 있는 연구 결과처럼 보이고, 공신력 면에서도 흠이 없어 보인다. BBC가 보도하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이 인용했다니 언론 기관으로 이 이상의 출처는 없을 것처럼 생각된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10여 개 매체들이 앞다투어 인용 보도했다. 수많은 언론 중 10여 개는 많아 보이지 않으나, 문제는 이들이 연합뉴스를 비롯한 메이저 언론사이며, 국민 대다수가 뉴스를 소비하는 포털 메인에 소개되었다는 점에서 전 국민에 노출된 셈이다.

쏟아지는 기사들 중 하나로, 누군가의 주장이나 특정 사례로 대수롭지 않게 다루어지면 그나마 괜찮은데, 공식 과학 뉴스로 보도되면 독자들은 무분별하게 받아들인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장차 아이들이 모두 저런 뿔을 달고 다니기라도 할 것처럼 걱정한다.

더 큰 문제는 이 내용이 자연스럽게 진화의 징조나 과정으로 인식된다는 점이었다. 댓글들은 바로 그런 인식들을 보여준다. 맨 뒤에 반론을 제기하는 의견도 간단히 소개했지만, 거기에 주목하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진화가 이렇게 빠르게 일어난다니 놀랍다."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의 능력이 대단하군."

"개독들이 이 기사를 싫어합니다."

물론 그들도 지식이 있다면 저런 일이 집단적으로 일어날 수 없음을 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인 IT 강국에서, 한국 사람들 뒤통수 몇 번만 만져 봐도 알 일이니까 말이다. 일단 물어뜯고 보는 거다. 믿기 싫은 창조론, 찜찜한 창조자를 외면할 거리가 하나라도 더 생기니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2. 명백한 가짜 뉴스

이런 기사를 접하면 기독교인들의 반응은 몇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그거 봐라. 진화는 부인할 수 없다. 과학을 무시하고 창조만 주장하니 기독교가 욕먹는 거다."

"난감하네...."

"정확한 뉴스인지, 진짜 진화의 증거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과정의 연구인지 몰라도 확인이 필요하며, 진화의 증거는 있을 수 없다."

사실 이 뉴스가 허위 조작 정보라고는 생각 못 하고, 지엽적인 일을 부풀린 것이거나 편향된 연구일 거라 생각했다. 진화 현상은 물론 전혀 아니지만.

몇몇 매체가 팩트체크를 했다. 한 언론사가 논문 저자 2명 모두와 직접 연락한 결과, 연구의 핵심은 '나쁜 자세로 뼈가 돌출된다'는 것이고, '스마트폰 사용 때문이라는 것은 직접 증거가 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특히 '뿔'이라는 표현은 언론이 만들어 썼다면서,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나쁜 자세의 예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언급했을 뿐이며, 애초에 스마트폰 사용 행태에 관한 연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국의 BBC가 "논문의 저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과몰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부각해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젊은 사람의 두개골에서 뿔이 자라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 논란이 있은 후 기사들은 반론을 반영해 수정되었다. 애초부터 다음과 같은 반론도 소개되었지만 주목받지 못했었다.

다만 일각에선 이 연구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NYT는 “연구에 활용된 엑스레이 자료들은 지압 클리닉에서 제공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실험자들은 이미 목 부위에 문제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그들의 엑스레이 사진을 토대로 낸 결론을 일반화하는 건 무리라는 뜻이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랭거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엑스레이 사진을 봐 왔지만 이런 것(뿔)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해당 연구팀은) 억지스러운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3. 진화 자체가 가짜 뉴스

이 뉴스는 의도된 조작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명백한 오보, 결과적으로 가짜 뉴스다.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신인류가 등장한 것처럼 이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설령 집단적으로 머리의 한 부분이 솟아올라도 진화와 연결할 일이 아니다.

생물체의 변화는 같은 종 안에서의 외모적 다양성이며 종을 달리하는 변화는 전혀 관찰되지 않는다. 아무리 형태가 달라 보여도 한 종류는 끝까지 그 종류일 뿐이다. 외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착시를 부르는 것이다. 잘못된 전제를 마음에 담고 있으면 모든 것이 그 방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획득형질'의 유전은 없다. 새로 획득한 특성은 자기 것으로 끝난다는 거다. 사람이 다쳐서 팔을 잃었다고 팔 없는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듯이, 아무리 신체에 변형이 생겼어도 자식이나 후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동남아 오지의 한 부족은 목이 길어야 미인이라 해서 어려서부터 목에 쇠고리를 끼운다. 나이가 들면 왼쪽의 여성처럼 목이 길어진다. 하지만 아이를 낳으면 다시 보통의 목을 지니고 태어난다. 나이 든 여성 역시 긴 목이 유전된다면 뭣하러 어릴 때부터 고리를 끼웠겠는가. 이 부족의 전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목1.jpg

목에 평생 고리를 끼우는 한 부족의 여성들. 노인 여성과 어린 여자아이의 목 길이는 현저히 다르다.

 

스마트폰 머리 뼈 뉴스가 퍼진 과정은 정말 무책임하다. '기레기(기자 + 쓰레기)'라는 모욕적 신조어가 부당한 훌륭한 기자도 많지만, 함량 미달의 기자도 부지기수이며 '유아 낫 언론'(?)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는 언론사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렇다고 이런 반복되는 가짜 뉴스 사태를 기자 개인의 역량과 양심에 호소할 수도 없다. 마감에 쫓겨 받아쓰고, 베껴 쓰고, 인용하고 하는 관행에, 클릭 수에 따라 광고비가 계산되는 온라인 뉴스 시스템이 한몫을 한다. 말하자면 콘텐츠의 시장경제와 만나 선정적이고 기형적인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과학 기사도 이와 비슷하다. 연구비로 살아가는 과학자와 연구기관의 손끝에서 논문이 나오고, 이런 논문들은 언론의 구미에 따라 여과 없이 독자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요즘 모든 뉴스는 일단 의심해보고 몇 가지 과정을 통해 크로스체크를 해야 한다. 특히 우주와 생물에 관한 새로운 발견이나 학설을 말하는 과학 뉴스는 상당 부분 거짓과 억측과 자의적 해석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오보는 한 번 나가면 주워 담을 수 없다. 기레기는 오명을 얻지만 불신자는 생명을 잃는다. 한 편의 기사가 영혼의 중대한 선택을 방해한다면 쓰는 자나 전하는 자나 읽는 자가 모두 불행한 일 아닌가.

 

하나님의 존재가 명확한 만큼 진화의 부재도 명확한 것이다. 기사를 퍼나르는 자들이 이 사실을 모르면 독자들이라도 알아야 한다. 최소한 크리스천이라도 이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진화는 없다. 논문에도, 신문에도, 그리고 현실 세계에도.

 

 

 

김재욱_작가

  • profile
    Joseph 2019.07.15 18: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rofile
    라스트러너 2019.07.15 22:47
    메이저 언론 마저도 가짜뉴스 필터를 상실해가고 있군요.
    "진화 자체가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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