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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세상의 이슈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돕고, 잘못된 지식과 가짜 정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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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7 추천 수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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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 보면 익숙한 구절들을 그냥 읽어 넘길 때가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번역으로 보면 미묘한 듯 큰 차이가 나는 구절들이 있다.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이므로 우리도 그분의 말씀을 정확히 안다면 더 큰 은혜와 감동이 있을 것이다.

 

Daily Devo_20170523054152.jpg

1. '덮느니라' vs. '덮으리라'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이 부분은 성도라면 누구나 잘 아는 말씀이다. 그런데 흠정역으로 보면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다. "덮느니라"가 아니라 "덮으리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어떤 차이일까?

무엇보다도 너희끼리 뜨거운 사랑을 품으라.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으리라. (벧전 4:8, 흠정역)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 4:8, 개역개정)

개역성경의 '덮느니라'는 사랑의 속성 자체를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덮으리라' 하면, 너희가 뜨거운 사랑을 품으면 허다한 죄가 덮일 것이라는 뜻으로 들린다. 어떤 쪽이 더 마음에 와닿는지는 각자 다르겠지만, 하나님이 두 가지 말씀을 하진 않으셨을 것이다.

이 부분은 한국어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킹제임스 성경과 현대역본의 차이에서 온다.

And above all things have fervent charity among yourselves: for charity shall cover the multitude of sins. (벧전 4:8, KJB)

Above all, love each other deeply, because love covers over a multitude of sins. (벧전 4:8, NIV)

이처럼 킹제임스 성경은 '~일 것이다'라는 뜻의 shall이 있어서 앞으로 있을 결과에 대해 말씀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현대역본인 NIV는 이 단어를 빼서 사랑 자체의 속성에 대한 내용처럼 바꿔 놓았다. 현대역본 계열인 개역성경도 자연스럽게 번역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문맥상으로도 뜨거운 사랑을 품으면 그 사랑이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교훈도 실제적이다.

2. '받은 줄로' vs. '받는 줄로'

기도할 때 무엇을 원하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는 말씀도 매우 유명하다. 그런데 이것도 '받은 줄로' 믿는 게 아니라 '받는 줄로' 믿는 것이다.

'받은 줄로'라는 것은 이미 받았다 치거나 받을 것으로 친다는 뜻이니 믿음의 투철함을 드러내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맹목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기도는 현재로부터 장차 다가올 일에 대한 소망이므로 받았다고 믿는다는 것은 어법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받는 줄로' 믿는다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미래에 어떤 응답이든 받게 되는 것으로 생각하며 기도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을 원하든지 너희가 그것들을 받는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것들을 받으리라. (막 11:24, 흠정역)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 11:24, 개역개정)

이 역시 영어성경에서 현대역본이 바꾼 것이다. 받는다는 뜻의 'receive'가 과거형으로 되어 있다.

Therefore I say unto you, What things soever ye desire, when ye pray, believe that ye receive them, and ye shall have them. (막 11:24, KJB)

Therefore I tell you, whatever you ask for in prayer, believe that you have received it, and it will be yours. (막 11:24, NIV)

기도할 때마다 받은 것으로 믿는 것은 믿음이 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나 기도라는 행위 자체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무작정 믿으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다.

3. '있으리라' vs. '있느니라'

마태복음의 마지막 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다. 역시 익숙한 말씀이다. 그런데 이것도 흠정역은 '있으리라'가 아닌 '있느니라'로 되어 있다.

...보라, 내가 세상의 끝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하시니라. 아멘. (마 28:20, 흠정역)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20, 개역개정)

이 부분은 영어성경에서 동일하게 "I am with you"인데, 이 말은 "나는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있으리라)"가 아닌 "나는 너와 함께 있다(있느니라)" 또는 "나는 너에게 동의한다", "나는 네 편이다" 등의 뜻이며, 앞으로도 함께 있겠다는 뜻이다. 반면에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미래만을 담고 있다.

'있으리라'는 아마도 예수님이 승천하시면 지금은 떠나가지만 장차 예수님의 영, 성령님이 지켜주신다는 식으로 이해한 번역이 아닐까 싶다. 이 부분을 보면서 지금부터 계속 함께 계신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으니 말이다.

* * *

말이란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 미묘한 차이 같지만 보기에 따라 결코 작지 않은 다름일 수 있다. 하나님을 이해하고 하나님 말씀의 세미한 음성을 이해하려면 바른 번역이 필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이들은, 뭘 그런 거 가지고 따지느냐며 자신은 기존 성경의 어투와 번역이 익숙하고 은혜로워서 더 마음에 든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말씀은 내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아끼는 것이 아니라, 때론 듣기에 불편해도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담은 성경을 선택하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단단한 음식도 소화할 수 있도록 장성해가는 크리스천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성경 번역 문제는 여러 성경들을 대조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마도 이상하다 싶은 부분을 보고 '어' 하다가 좋은 성경을 찾아보고 '아' 하는 때가 많을 것이다. 그 좋은 성경이란 1611년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며, 한국어로는 가장 충실하고 온전하게 옮겨진 킹제임스 흠정역이다.

 

 

김재욱_작가

  • profile
    David 2019.01.28 18:32
    미묘한 차이가 믿음(생활)에서 결국 엄청나 차이를
    내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킹제임스 성경이 더
    탁월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profile
    라스트러너 2019.01.29 06:35
    '아'와 '어'를 바르게 구분하는 것은 말씀을 깊이 묵상할 때도 큰 유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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