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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하나님 백성의 모국어인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과 기록될 당시에 여러 민족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던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감되었고, 또한 그의 특별한 간섭하심과 섭리에 의해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되어 왔으므로 참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상의 논쟁들에 있어서 교회는 최종적으로 신/구약성경에 호소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을 대할 수 있는 권리와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성경을 읽으며 연구하도록 명령을 받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성경원어를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성경은 모든 나라들의 평범한 말로 번역되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 가운데 풍성하게 거하여 그들은 하나님을 합당한 방식으로 예배할 수 있고, 또한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를 통하여 소망을 가질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8-신원균 목사님 번역-]

 

 

 

현재까지 개혁주의 신학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나오는 믿음을 고수하는 우리나라의 목사/교수님들은 성경론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1.     원본은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기록된 성경이다.

 

2.     원본은 하나님의 특별한 뜻에 따라 현재 없고 다만 다양한 사본과 번역본들만 남아 있다.

 

3.     비록 원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본들이 섭리에 의해 완전하게 보존 및 전수된다.

 

4.     사본들도 원리적으로 성경본문과 관련하여 영감성과 무오성의 권위를 갖는다고 인정한다.

 

 

그렇기에, 여기까지만 보면 킹제임스 성경과 공인본문을 지지하는 우리들의 믿음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세기를 지나면서 아래와 같은 주장이 그리스도인들의 통찰을 흐립니다.

 

 

사본들 사이에 나타나는 숫자, 단어들의 차이를 인정하나 성경의 근본 교리를 해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본디 이 같은 주장은 17세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공인본문 계통의 그리스어/라틴어 신약성경이 통용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에 각 편집자(에라스무스-스테파누스-칼빈-베자-엘제비어)가 번역하고[라틴어로 번역한 경우가 간혹 있었음] 편집하여 인쇄한 본문들에 나타난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공인본문 계통의 성경끼리는 교리적으로 치명적인 이문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위와 같은 주장이 타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교리적 기틀이 불분명한 학자들의 본문비평으로 인해 비평본문 그리스어 성경이 나오고 있는 현 시대에서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성경에서 이끌어 놓은 바른 교리에 기반하여 본문을 다루지 않는 순간부터 본문은 수많은 오류를 낳게 되었는데, 개역한글판으로 선교가 시작된 우리나라에서는 신약성경 본문 계열의 차이를 바르게 인식하는 사람들이 몇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런 식의 문장이 튀어나와도 의분조차 없습니다.

 

 

그 구절이 없다고 해서 삼위일체 교리를 주장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삼위일체를 거론할 때 (요일 5:7)이 인용되는데, 개역한글판/개역개정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인용 구절을 목록을 은근슬쩍 삭제하거나 역주로 땜빵하는 식의 방법은 결코 완전한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심지어는 개혁주의 신학자나 청교도들이 저술한 책에서 인용된 공인본문 계열 성경이 한글로 번역할 때 인용되는 개역한글/개역개정 본문과 차이가 날때마다 역주로 일일이 손봐야 하는데 언제까지 이런 어리석은 패턴을 지속해야 하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적인 방향성을 정확하게 계승한다고 자부한다면 성경이란 주제에 한해서는 모순투성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부정확하고 비평본문에 근거한 성경은 결국 바른 교리라는 가죽 부대를 찢어버립니다. 종교개혁자들의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그 당시 그들이 사용했던 성경 본문을 사용하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1장 곧 성경이란 주제에서 도출되는 원리 역시 당시 역사적 정황만 봐도 이러한 결론들을 형성합니다.

 

 

1.     원본에서 나온 사본들이 하나님의 섭리로 완전하게 보존되었다.

 

=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왔다.

 

 

2.     현재까지 다양한 사본과 번역본들만 남았다.

 

= 성경에 근거해 바른 교리에 기반한 본문을 추려내야 되었고, 종교개혁 시대에 최종적으로 완수되었다. (이단들의 시비를 걸러내야 했기 때문)

 

 

3.     사본들도 원리적으로 성경본문과 관련하여 영감성과 무오성의 권위를 갖는다고 인정한다.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작성된 당시에 개혁주의자들이 권위 있다고 여긴 원문 성경과, 그 원문들로 번역된 성경들을 1차적으로 존중해야만 한다.

 

 

현재 이 원리들을 적용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경은 결국 킹제임스 성경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한글로 번역되어 있으니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데에도 적합합니다. 번역자의 신학적 입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군소리하기보다도, 바른 성경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바른 본문을 사용하기에 급급한 마음이 우선되어야만 보다 더 바람직한 신앙의 진전과 신학적 계승을 운운할 수 있는 법입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할수록 바른 성경의 필요성은 더 강조되어야 합니다. 교리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동시에 그 교리를 바르게 뒷받침해주는 바른 성경 기록조차 없다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있는 믿음을 준수하는 다음 세대를 구한다면 지금이라도 그 믿음의 선조들이 중시하던 성경 본문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profile
    북경아재 2020.08.26 00:56
    짧지만 호소력 있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plan-B 2020.08.26 10:58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도만 주장해도 양반입니다.

    그 흐트러진 성경이 더 나은 이유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무리수를 두고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으니... 이건 제대로 알아보고도 부정한다는 뜻이므로 더욱 악질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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