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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18:45

왈덴시안 리서치

조회 수 174 추천 수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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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목회자 모임을 참관할 기회가 생겨 진리침례교회를 들렀을 때에, 김재근 목사님을 두 번째로 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처음으로 왈덴시안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들이 우리가 성경을 신뢰할 수 있도록 큰일을 해냈고, 또 종교개혁과도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김재근 목사님의 경험을 듣고도 감동의 여운이 꽤나 제게 영향이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이 여운과 그 기억을 잠시 회상하면서, 그동안 왈덴시안에 관해 어떠한 것을 알게 되었는지 글을 쓰고자 합니다.

 

윌리엄 스티븐 길리라는 작가가 쓴 왈덴시안 연구라는 책이 있습니다. 1831년에 출간된 책인데, 이 작가가 피에몬트를 2회차 방문하고 나서 본 것들과 가져온 자료들을 편집하고 정리한 책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무슨 서점에 나도는 라이트노벨 마냥 제목이 길어서 제가 축약은 했습니다만, 제목 전부를 번역하면 왈덴시안 교회의 오래됨과 순수함을 소개하기 위한 연구가 담긴 피에몬트의 보두아를 두 번째 방문하고 쓴 왈덴시안 연구들.’ 이 됩니다. 번역이 그닥 깔끔하지는 못해도 일단 제목이 길다는 것은 알 수 있겠죠. 미국에서 고서를 다시 프린트해서 출간하는 Forgotten Books 출판사에서 주문해서 책을 샀는데, 인쇄 자체가 깔끔하지 못하고 전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알파벳들이 난무해서 읽는데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애초에 읽으라고 복사된 책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을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왈덴시안의 신앙고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왈덴시안들의 유산

 

장로교 총회에서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언급하고, 웬만한 신학교 및 독립침례교회들 또한 각 교리에 대한 믿음을 진술하는 글이 있습니다. 그간 침례교회사에서는 침례 언급 아니고서는 교리에 대한 각 분파들의 공식 혹은 개인적인 신앙고백서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었고, 도리어 로마 가톨릭에서 나온 쓰잘데기 없는 문서와 신조들이 난무한다는 것 말고는 알고 있는 게 없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점에서 왈덴시안이 다른 신약교회 그룹들과는 차이가 나는데, 왈덴시안은 지금까지도 유지해왔던 신앙고백서와 신앙문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그것들이 옛날 왈덴시안 그리스도인들의 선조들의 정서를 담고 있고, 적어도 700년 간 유지되어왔으며, 왈덴시안 교회의 믿음과 규율과 도덕에 대해 분명한 설명을 하고 있음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귀한 가르침(The noble Lesson)

고대의 신앙고백서(The Ancient Confession of Faith)

고대의 왈덴시안의 신앙문답(The Catechism of the Ancient Waldenses)

적그리스도에 관한 논문(The Treatise of Antichrist)

 

네 종류의 문서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하며, 이 문서들은 양피지로 된 사본에 따르면 12세기, 1100년에서 1120년 사이에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고귀한 가르침이라는 문서는 1100년에 기록되었음을 문서 자체가 말하고 있으며, 기록자들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다고 합니다.

 

형제들아, 이 고귀한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우리는 마지막 때에 있다.(요일 2:18에 근거)”라고 기록된 이후로 1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 마지막 때를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중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고귀한 가르침은 영어로 번역되어 있는 것도 수두룩하기에 제가 아닌 다른 분에게 일단 번역을 맡겨서, 나중에 볼 수 있을 것입니다...신앙문답도요...

 

미국의 침례교회에서 바라보는 왈덴시안

 

미국에서 두 학기를 공부해보면서 WCBC 및 랭캐스터 침례교회에서 왈덴시안에 대한 언급을 아주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침례교 사관이 그렇다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왈덴시안은 아주 잠시 지나치는 대상에 불과했기에 설교에서나 강의에서 그리 큰 이슈로 보지도 않고 그냥 그런 취급을 합니다. 랭캐스터 침례교회의 출판사 내에서 신약교회사라는 책을 냈고, 왈덴시안에 대해서 말은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가지를 언급하는 것 말고는 없었습니다.

1. 1532년 종교개혁에 협조했다.

2. 이후에는 프로테스탄트와 동화되면서 옛날처럼 신약교회로서의 본질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팟캐스트를 통해 왈덴시안 강의를 듣고 그 책을 보신다면, 침례교회 중심의 관점에서 왈덴시안이 삐딱선을 탔다고 서술하는 것이 매우 거슬리게 들려질 것입니다. 왈덴시안은 이래봬도 이런저런 얘기가 많기 때문이니까요. 제칠일안식교 내에서 쓴 이것이 기독교회사입니다에서 서술한 것들이 이래봬도 일반적인 침례교회사에서 언급하는 왈덴시안의 이슈들보다도 좀 더 많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자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벤자민 윌킨슨(안식교 옹호자)이라는 논란은 있어도, 자료 인용 빈도는 무시할 수 없겠죠.

 

왈덴스인(왈덴시안)들은 기독교의 초기 시대부터 존재해왔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처음 대한 성경은 당연히 라틴어 성경이었을 것이다. 여러 연구들 이 일이 사실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들은 초기에 헬라어 사본으로부터 번역된 이탈라라고 불린 훌륭한 라틴어 성경을 소유하였다. 이탈라 성경과 밀란 교구에서 여러 세기 동안 사용된 예배 형식을 비교해보면 이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이 예배 형식에 이 이탈라 성경의 본문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중략)....튜턴족의 침입으로 인해 로마제국이 멸망할 때 왈덴스인들은 라틴어와 현대 이탈리아어의 가교 역할을 한 이 아름다운 언어를 자신들의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을 위해 그 언어로 된 성경을 많이 만들었다. 물론 당시의 성경은 손으로 직접 쓴 것이었다.

 

회중 예배는 성경을 기초로 이루어졌으며, 또한 아이들은 성경의 상당 부분을 암기하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성경 암송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들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이 경건한 모임들에 속한 회원들에게는 각각 일정한 수의 성경 장들을 외우는 임무를 줬으며, 그들의 목사를 중심으로 모였을 때 이 젊은이들은 목사가 그들에게 지정해 주었던 그 책의 모든 장을 암송하였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그들의 목사들은 매우 박식한 부류의 사람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라틴어와 자신들의 모국어뿐 아니라 성서 원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에도 능통하였다. 그들은 또한 젊은이들을 당시에 유럽의 다른 민족들이 사용하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선교사들로 양성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이 사람들로 초기 기독교의 성경이 영어 공인판본 성경(Authorized Version)을 번역하는 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이렇게 번역된 성경이 현 세대에까지 전해져 내려오게 되었다.

[이것이 기독교회사입니다. 380-381p]

 

1532년에 있었던 샨포란 컨퍼런스를 언급한 것도 없고, 윌킨슨 본인이 안식교인이라 편향적으로 쓴 부분들도 있기야 했었지만, 이 세 문단은 정말로 자료에 기반하여 충실하게 쓴 것이 맞다고 판단됩니다. 아무리 재침례교도들이 뭘 어찌했다 할 수는 있어도 개신교 내에서, 츠빙글리 아래서 사역할 당시에 원어성경을 통해 이제야 진실을 깨달은 것과, 계속해서 성경과 언어와 신약교회의 모범을 수 세기 동안 유지해왔던 왈덴시안들의 차이는 너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케일을 두고 비교하자면 아나뱁티스트는 왈덴시안을 따라잡을 수 있을 만한 역사적 접점이 부족하다고 해도 되겠네요.

 

그래도 킹제임스 성경 좀 아는 사람들은.

 

D. A. Waite 목사님과 제가 다니는 신학교의 Rick Houk 교수님의 도움을 받았던 책인 God’s Perfect Book에서는 저자 데이빗 소렌슨이 제기한 주장이 하나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당연한 소리이겠지만요. 정리해서 소렌슨은 이탈라 성경이 왈덴시안으로부터 보존이 되어 이어져갔고, 종교개혁 당시에 프로테스탄트들 중에서 에라스무스와 베자 등이 이것을 정확히 그들로부터 전수받았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킹제임스 성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보존해왔던 신약 원문과 직접적인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확실해진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이를 받쳐줄 명백한 증거물이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었죠. 그래도 분명한 것은 왈덴시안과 킹제임스 성경의 접점을 인정했으며, 벤자민 윌킨슨이 쓴 글과 동일한 의견을 가진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언어, 그리고 왈덴시안.

 

1800년대에 윌리엄 스티븐 길리 또한 당시에 라틴어 학교들이 계속 존속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왈덴시안 계통의 학교들이 꽤나 있었다고 하는데, 라틴어 학교(혹 문법 학교)를 통하여 학생들이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워나가도록 했다고 합니다. 옛날에 저러한 역사들을 가지고 있었던 이상, 라틴어를 배우는 것이 이들에게는 소중한 유산을 계속 보존해나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배우고, 또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워서 선교사로 뛰게 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왈덴시안 내에서 독일어나 프랑스어 번역본이 나올 수 있었던 기반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바로 알려주는 근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킹제임스 흠정역 한영대역 부록에서 보시다시피 왈덴시안 성경의 계보를 통해 우리는 왈덴시안에게는 독일어 테플 역본이 있고, 피에르 로베르트 올리베땅이 번역한 프랑스어 성경이 있었으며, 이것이 타당한 자료들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와 성경, 종교개혁, 그리고 왈덴시안.

 

프랑스어 성경 하면 대표적으로 올리베땅 성경을 먼저 연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종교개혁 시대에 있어 그게 첫 번째로 번역된 프랑스어 성경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와 종교개혁과 성경에 관한 부차적인 역사 서술을 포함하면 분량이 꽤나 길 텐데, 여하튼 정수영 교수님의 종교개혁사 및 다른 자료를 인용하면서 이야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자크 르페브르 테라틀.jpg

 

1영향, 르페브르 교수

 

기욤 파렐은 프랑스 동남부의 왈도파가 극성했던 도피네, 현재는 이제르 주의 가프(Gap)에서 가난한 귀족 집안의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냈다.............그는 파리의 왕실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인문주의자 교수 자크 르페브르 테라틀의 영향을 받아 개혁자가 되었다. 르페브르 교수는 프랑스 종교개혁의 선구자요 성경번역가이기도 했다. 르페브르 스승의 영향으로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올 수 있고, 성경만이 유일한 기준이 되고, 로마 가톨릭의 관습과 전통은 인간들이 조작해낸 것에 불과한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소르본느 대학에서 이단 혐의를 받은 르페브르는 1521년 은퇴하여 그의 친구인 주교 그리손네가 사는 모오 지방에 피신하여 이름을 밝히지 않고 1523년에 프랑스어 성경 번역을 하였다.(그 당시 파렐은 모오 지방에서 개혁정신을 배우고 과격한 개혁자가 되었다...)

[정수영, 종교개혁사, 272-273.]

 

르페브르 교수가 이단으로 지명된 이후로 프랑스어 신약성경을 최초로 완성한 것, 그리고 그것이 종교개혁 시대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게, (그리스어-라틴어 원문들을 제외하고는) 루터의 독일어 신약성경(1522) 다음으로 나온 신약성경 번역본(1523)이기 때문입니다. 이 분 또한 성경만이 유일한 기준이라는 원칙 하에서 번역을 진행했고, 파렐이 성경적인 거리 설교자로서 미친 활약을 하도록 영향을 주었기에(중용은 저리 내버리고 너무 과격하게 되기까지...) 이래저래 큰 기여를 한 게 맞죠.

 

기욤 파렐.jpg

  

2영향, 파렐

 

제 시점에서, 현재의 근본주의 침례교인들이 거리설교를 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 또라이(말만 안하지 미국 근본주의 침례교회 내에선 진짜 그런 취급 받습니다.) 취급받는 럭크맨 목사님이 오히려 거리설교에 열심이셨죠. 어찌 보면 신기한 게, 로마 가톨릭이 교회 밖에서는 구원이 없다.’라는 궤변을 밥 먹듯이 외칠 때, 파렐은 광범위한 순회 설교자로서 서부 스위스의 프랑스어 사용권 지역에서 바위나 나무 그루터기를 강단 삼아 성경에 입각하여 복음을 선포했던 사실과 오배랩이 됩니다. 풍문으로(?) 들었다시피, 파렐도 1532년에 샨포란 컨퍼런스에 참여하고자 왈덴시안을 보러 갔고, 이후 제네바로 가는데 파렐이 피에몬트에 도착한 그 다음 날에 왈덴시안 전도자들이 제네바를 방문하는 기가 막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신앙의 역사적 연속성을 가진 왈덴시안 전도자들과, 중용도 모르는 성경적 과격파 파렐이 만나서 한 일이 뭐였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성경을 펴들고 전도하고 설교하는 일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복음설교로 인한 시민들의 반응이 극한 차이를 만들었었는데, 이젠 제네바 시민들이 아주 경악한 나머지 파렐을 모욕하며, 폭력을 가하고, 심지어는 총으로도 갈겼다고 합니다.

 

제네바에 프로테스탄트가 필요했다고 절실히 깨달은 파렐은 자신의 수제자 앙뜨앙느 S. 프로망을 제네바에 프랑스어 교사로 보내어 프랑스어를 읽고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겠다고 선전합니다. 고전적이나 상당히 대담했던 선교 방식을 통해서 프로망은 제네바 시에 영향력 있는 시민의 부인들에게 복음주의에 입각한 프랑스어 교습을 하여 그 세력을 늘렸다고 합니다.[정수영, 276] 1535, 올리베땅 성경이 나오던 그 해를 시점으로 종교개혁자들이 제네바를 접수하게 되었으니 제네바가 왈덴시안과의 만남의 광장(?)이 되고 프로테스탄트의 안식처가 되는 데까지 파렐이 엄청난 역할을 했음을 결코 묵과할 수가 없습니다.

오스터왈드.jpg

 

 

3영향, 오스터왈드/오스터발드(발음은 취사선택.)

 

칼빈의 사촌형이었던 올리베땅이 종교개혁을 위한 선물로서 제공했던 1535년 프랑스어 성경은 성경의 보존 및 번역의 역사와 신약교회사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후에 칼빈이 개정했다고 하는데, 몇 세기 안 되어 프랑스어 성경이 번역-개정되어 제공된 사례들이 좀 있습니다. 데이빗 마틴은 1707년에 프랑스어 성경을 번역했고, 그 대본은 동일하게 공인본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나름 최신판이어서 인지도가 있을 법도 한데, 의외로 큰 관심을 차지한 성경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프로테스탄트 신학자인 장 프레데릭 오스터왈드의 프랑스어 성경이었습니다. 1700년대 초반 즉, 1724년에 나온 프랑스어 성경이자 동일하게 공인본문으로 번역 및 개정되었는데, 왜 이 성경이 크나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오스터왈드는 스위스에서 태어나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부하고 스위스에서 뼈를 묻은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꽤 있을 뿐더러 신학자답게 혁신적인 일들을 많이 해왔는데, 주석 성경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찬양이나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영향을 끼쳤으며, 성경 번역 및 실용적이고 교리적인 글들을 통해 프랑스는 물론이고 독일, 헝가리, 스칸디나비아의 프로테스탄트들의 영적 각성을 불러왔습니다. 왈덴시안도 예외는 아니었죠.

 

왈덴시안 연구라는 책에서 이 분을 7번 언급하는데, 19세기에 쓰여진 책에서 드러나는 오스터왈드의 영향은 매우 직접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왈덴시안 학교의 선생님들은 가르침을 목적으로 오스터왈드가 번역한 프랑스어 성경을 채택했고, 또 그가 저술한 신앙문답 역시 19세기의 왈덴시안들로부터 채택되었습니다. 스티븐 길리가 오스터왈드의 글들을 실용적이고 교리적이며, 건전하고 정통적이라고 평했다는 사실로서 우리는 어린 왈덴시안 후손들이 오스터왈드의 신앙문답과 프랑스어 성경을 통해서 선조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믿는 교리들을 계속해서 지켜왔음을 또한 알 수가 있겠습니다.

ostervald 2018.png

마리오 모네(트) 목사님이 개정-번역한 오스터왈드 프랑스어 성경 2018년 판.

 

그가 번역한 성경은 TR에 뿌리를 둔 성경만을 보급해왔던 과거의 영국과 미국 성서공회로부터 인정받고 출판되어왔으며, 이후에는 루이 스공이라는 20세기의 프랑스어 성경 번역자가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본문을 수용하여 다 말아먹고(?) 말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삼위일체 성경공회(Trinitarian Bible Society)도 없음 구절을 공회 내에서 땜빵하기만 한 루이 스공의 프랑스어 본문을 그냥 출판해서 보급했던 흑역사가 있었죠. 그래도 다행히 현재 캐나다 퀘벡에 있는 South Metropolitan Bible Baptist Church의 마리오 모네() 목사님께서 프랑스어로 목회를 하시는 터라 딘 버건 협회의 도움을 받아 킹제임스 성경과 공인 본문을 비교하면서 개정한 오스터왈드 성경 2018년 판을 보급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독립침례교회는 그래도 올리베땅 성경과 칼빈의 개정 역사, 그리고 오스터왈드 성경의 가치를 바르게 알고 개정을 시도했기에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프랑스어를 모르니 누가 프랑스어 좀 하거든 e-book(5달러)으로 읽어서 평가해 주십사 하는 바램입니다.

 

에필로그 그들의 흔적, 우리의 선택-

 

성경 번역과 보존의 역사에 있어서 왈덴시안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저 역시 글 쓰고 자료를 찾아가면서 많이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간접적인 경험에 머무른 채로 몇 가지의 자료들을 통하여 왈덴시안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들의 역사적 흔적들을 직접 보면서 직접적인 경험과 관찰을 통하여 왈덴시안에 대한 글을 쓰게 될 날이 오리라고 소망하는 바입니다.

 

교회사에 있어, 침례교회를 추구해왔던 역사관 자체도 중요하기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가톨릭에게도 당하고 개신교 측에서도 당하면서 서러움 가운데 있었던 나머지 교회관을 포함해 칼빈주의, 개혁주의, 언약주의 등 종교개혁을 통해서 나온 신학적인 스펙트럼에 극히 민감해 있는 것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네북 같이 얻어맞은 그 역사들을 이유로 언제까지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과 이들이 말씀을 신뢰하여 불러왔던 파장들을 그저 한 귀로 흘려들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웨스트코스트 침례신학교를 다니고 있는 상황에 있어 이러한 글을 쓰는 것 또한 줄타기를 하는 것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왈덴시안과 종교개혁의 유산, 접점, 그리고 역사에 대해서 가치를 인정하고 침례교 사관보다도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제게 있어 성경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최종 권위로서만 치부하는 것이 아닌, 이 최종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세상 역사와 배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관에 흥미를 둔 이상,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도 충실해야 하는 것이 맞고 당연한 것이지만, 그런 종류의 글들과 묵상에 관한 글들은 교파를 떠나서 누구든지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킹제임스 성경과 관련한 연구들은 킹제임스 성경에 관심을 크게 기울인 자들이 결국 그 연구 결과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균형을 이루는 것이야 언제나 중요한 것임을 잊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남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방향 곧 블루오션 안으로 뛰어드는 것 역시 바이블 빌리버에게는 귀한 시도라는 것을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전 세대들이 그러하였고 또한 다음 세대들이 그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가 한 성경관을 가지게 되는 데 있어 왈덴시안들이 피를 쏟아가며 큰일들을 이루었음을 언제까지고 기억할 수 있기를 더더욱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 profile
    순닮청 2019.06.01 05:46
    킹제임스 성경을 믿는 바이블 빌리버라면 역사를 아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은 분명합니다. 많은 공감이 됩니다.
    사본의 역사와 교회사 그리고 킹제임스 성경에 대한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옳다고 이야기를 하여도
    개역성경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완전히 다른 성경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못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됩니다.

    늘 귀한 글을 정리해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waldenses bibles.jpg보너스 하나 장착합니다.

     

  • profile
    다니엘모스 2019.06.02 14:01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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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家長]의 본, 예수 그리스도

              예수전도단에서 출판한 책 중에서 진 에드워드의 [블루 칼라 예수]라는 책이 있는데, 노동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삶 곧 복음서에서 언급되지 않은 목수로서의 삶을 짧은 이야기로 다루어 냈습니다. 비록 짧은 책이었지만, 목수로서 힘들게 살아왔...
    Date2019.04.18 By다니엘모스 Views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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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DC] 2019 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

      워싱턴 디씨에서 이맘 때 매년 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벚꽃 하면 한국이나 일본이 훨씬 많고 보기도 좋을 건데요,  그래도 미국에서는 이곳 워싱턴 디씨 벚꽃 축제가 가장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백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다고 합니다. ㅎㅎㅎ   '친절한데...
    Date2019.04.15 ByDavid Views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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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

    플랜비 회원 여러분~ 잘 지내시고 계시죠? 저는 요즘 제가 사는 지역 성경공부 모임에서 히브리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계속 플랜비에 들려 눈팅만 하다가 히브리서를 공부하면서 나누고 싶은 많은 것들 중에 하나를 적어볼까 합니다. 주제는 하나님께 나아...
    Date2019.02.20 By돌멩이 Views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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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처가로 가는 길

      안녕하세요.   설 쇠러 처가에 가던 길에 겪었던 일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2월 1일 아내의 수업이 끝나자마자 오후 12:30경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제가 사는 북경에서 처가가 있는 내몽골 빠오터우까지는 약 700킬로미터로 쉬지 않고 운전해서 가...
    Date2019.02.06 By북경아재 Views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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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eat. 딸래미)

      "플랜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   ...라고 해주면 껌을 준다고 했는데, 껌을 먼저 주면 해주겠다는 제 딸래미..입니다 ㅠㅠ  그래서 껌을 씹으면서.. 촬영했네요..ㅎㅎ..   플랜비 성도님 모두 명절 잘 보내세요^^
    Date2019.02.04 By승아아부지 Views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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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제임스 성경 변증 5 -성도여, 방패를 들라!-

    꽤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됩니다. 그동안 이러한 이슈로 시비를 거는 사람들의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오지는 않고, 소강상태에 이른 탓인지 저도 소재를 찾는 데 시간을 쓰다 못해 지치고 말았었습니다. 기말 시험이나 잘 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거죠....
    Date2019.01.07 By다니엘모스 Views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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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쉬운 마케팅 이야기 ** 주의 ! 절대 영적인 관점에서 보지 말아야 함^^ **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     매년 결심했던 바를 채이루지 못하고 끝내는 것이 참 아쉽죠. ㅎㅎ  오늘 누구랑 - 여러분이 알만한 ㅋ - 얘기하다 예전에 제가 했던 일이   새삼 생각났습니다.     학교 공부에서, 하고 있는 일에서 혹시 필요한 내용일 ...
    Date2019.01.03 ByDavid Views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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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을 살아오면서 감사한 것

    라스트 러너님의 설교말씀 중 감사할 것을 생각해보자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며...     저도 2018년을 살아오면서 감사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가장 크게 감사한 것은 플랜비를 하나님께서 예비하여주시고 알려주신 것에 대해 가장 크...
    Date2018.12.31 By순닮청 View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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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대전은혜침례교회 한해를 정리하며

    한해 동안의 교회 모습을 정리한 동영상과 연말 행사 동영상입니다.
    Date2018.12.26 By첼리파머 Views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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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 주신 눈... 부디 옳은 것을 보게 하소서(기도)

    라스트 러너님의 데살로니가 전서 강해 말씀 중 음행에 관한 말씀을 들으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생각하고 다짐을 하며 글을 조심스럽게 올려봅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여 승리의 삶을 간증으로 말씀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여 송구스럽습니다.) 오랜 기간...
    Date2018.11.23 By순닮청 Views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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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나누기!!

    [골로새서3:13] 누가 누구와 다툴 일이 있거든 서로 참고 서로 용서하되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며 [에베소서4:32] 서로 친절히 대하며 상냥한 마음을 품고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인하여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
    Date2018.11.18 ByJoseph Views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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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강해

    (kjv흠정역) 잠언 19:21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을지라도 {주}의 뜻, 그것만 서리라.    안녕하세요. 평택진리침례교회입니다. 이번 강연회가 우리 평택진리침례교회를 시작으로 총 일곱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화요일에 주님의 은혜로 잘...
    Date2018.11.15 By주와함께 Views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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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선하신 맛

    시편 34편 8절 말씀 오 주께서 선하신 것을 맛보고 알지어다. 그분을 신뢰하는 사람은 복이 있도다.     사람은 음식이 맛있다고 느끼면 그 맛을 기억합니다. 또 맛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여러 가지 맛을 느낍니다.   짠맛, 단맛, 매운맛 등 사람은 어...
    Date2018.10.31 By히스기야 Views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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