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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영화 함께 보기]

착한 사람들을 찾아온

가혹한 운명의 기로

 

 

파도가 지나간 자리

(The Light Between Oceans, 2016)

 

 

 

결정적 스포 없음​

 

 

파도가_지나간_자리_포스터 (1).jpg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포스터와 달리 남녀 간의 사랑이 주제는 아니다. 카피로 내세운 '미치도록 지키고 싶은 사랑'도 두 사람의 로맨스를 뜻하지 않는다. 원제는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M. L. 스테드먼의 원작 소설과 같은 The Light Between Oceans(바다 사이 등대)이다.

이 영화에는 특별한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다. 모두 착한 사람들이지만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서 최선을 다해도 결국 남을 수밖에 없는 회한과 슬픔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실제 연인으로 알려져 있는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주연을, <미이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레이첼 와이즈가 조연을 맡았다. 데릭 시엔프레스 감독은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후보에 올랐다.

파도에 떠내려온 보트 속 아기

이야기는 1918년에 시작된다.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로 전쟁의 트라우마를 감추고 있는 톰은 사람들을 피해 무인도의 등대지기로 자원한다. 등대로 출발하기 직전 해안 마을에서 만난 이자벨은 톰에게 마음을 열고 오직 둘만의 섬으로 떠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자벨은 두 번이나 유산하면서 간절히 원했던 생명을 잃고 깊은 절망과 재임신의 두려움에 빠진다. 슬픔으로 가득한 두 사람에게 운명의 날이 다가오는데, 톰은 어느 날 파도에 밀려 해안으로 떠내려오는 보트를 발견한다. 놀랍게도 보트 안에는 한 남자가 죽어 있었고, 여자 아기가 울고 있었다.

파도가_지나간_자리05.jpg

부부는 이 일을 외부에 알릴지 고민한다. 죽은 남자를 고이 묻어준 톰은 아기를 간절히 원하던 아내의 간절한 바람을 뿌리치지 못하고, 보트에서 발견한 여자 아이를 소중한 딸로 받아들여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파도가_지나간_자리04.jpg

 

그러나 행복은 길지 않았다. 톰은 수년 후 친정 마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남편과 딸을 잃은 한나라는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파도가_지나간_자리06.jpeg

직감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그녀의 남편은 전범국가인 독일 사람이라 이 부부에게 쏟아진 주변의 눈총과 위협 때문에 아기를 살리기 위해 피신했다가 변을 당했던 것이다.

파도가_지나간_자리01.jpg

아기를 돌려주고 모든 일을 자기가 꾸몄다며 죄의 대가를 혼자만 받겠다는 톰과, 이미 딸이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이사벨은 갈등하게 된다. 결국 아이를 한나에게 돌려주고 톰은 수감되지만, 처음에 분노했던 한나 역시 그들 부부의 심정도 이해하게 된다. 게다가 아기 루시는 진짜 엄마를 낯설어하며 키워준 엄마만 찾는데....

 

 

파도가_지나간_자리03.jpg

 

파도가_지나간_자리02.jpg

이들은 어떤 운명으로 나아가게 될까... 아름다운 섬과 등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사람의 인간적인 고뇌를 잔잔하지만 깊이 있게 묘사한 웰메이드 영화다.

모두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 운명

이 영화는 사람에게 닥친 특별한 상황을 해석하는 심리와, 공교로운 운명 앞에서 선택에 내몰렸을 때 겪는 인간의 양심을 돌아보게 한다.

톰은 남자를 묻고 루시를 딸로 맞이해 눈부신 행복을 경험하면서도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를 예감했는지도 몰랐다. 그는 스스로 벌을 받으러 가면서 자신이 전쟁에서 저지른 일들의 대가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한나의 남편은 좋은 사람이었지만 독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받고 불순분자로 취급당해 죽음까지 내몰린다. 한나는 남편을 잃고, 사랑하는 그의 분신인 딸까지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어쨌든 톰 부부는 아이를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고, 딸이 친엄마인 자신보다 훨씬 사랑하고 원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유산의 트라우마를 앓는 이사벨은 아기를 신의 선물이나 운명처럼 받아들였고, 고난을 겪은 자신은 그런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했다.

어린 루시는 엄마와 아빠로 알던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영문도 모른 채 서러워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갑자기 손녀를 잃게 되고, 본래의 가족들은 그들대로 돌아온 아이가 안쓰럽다.

인간에게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이란 무엇일까... 악역이 없는데도 겪어야 하는 삶의 아픔과 얄궂은 운명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물론 원리원칙에 따라 보면 잘잘못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과 안타까움이 있다. 어떤 면에서 모두가 피해자이면서 또한 가해자이기도 한 상황...

어쩌면 진짜 악역은 '전쟁'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색깔과 이념 때문에 서로를 낙인찍고 있는데, 막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의 독일인이란 충분히 경계할 만한 인물이었고, 사람들의 공포가 한 사람을 자신들의 공동체에서 내몰면서 이 모든 비극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삶과 사랑, 선택과 포기, 이기심과 이타심, 선과 악 등 많은 것에 대해 끊임없는 숙제를 던지면서 스스로에게 되묻게 만든다. 톰과 이사벨, 한나와 루시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그 제목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에 발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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