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플랜B에는 처음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것같습니다. 간간히 필리핀 세부에서 소식을 전하고자합니다.
조금 무겁게 소식을 전하기 보다는 소소한 일들을 조금 유쾌하게 전하겠습니다.
벌써 세부에 들어온지 2주 정도 지났습니다.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최대한 빨리 정착하고자 살림 장만하고 생활에 필요한이것 저것 마련하고 준비하느라...정신이 없었습니다.
세부 생활을 하면서 점점 힘든 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는데....
먼저 교통체증....저희 집과 예배모임 장소까지는 6.2km 입니다. 네비게이션으로....그런데....평일에 출퇴근 시간에는 한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주말 저녁 시간에는 한시간 반이 걸리고요.
다행히 필리핀은 국교가 천주교이기에 주일에는 다 성당가서 차와 오토바이가 없어서 20분이면 갈수있습니다.
무슨 일하나 처리할려고 나가면 오전에 나갔다가 오후에 들어오는 일정이 됩니다. 10km도 안되는 거리를 한시간 두시간에 걸쳐 다니다 보니...필리핀에서 다들 운전기사를 고용하는지 이해가 가긴합니다.
제일 힘들때는 차막혀서 앞으로도 뒤로도 못가는데....화장실 가야할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두번째로는...다들 잘 아시겠지만....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아주 높은 필리핀 바퀴벌레입니다. 전 솔직히 바퀴벌레보다, 바퀴벌레를 조우한 우리 아내가 제일 힘듭니다.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해져서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지금 세번 정도 집에서 바퀴군과 면접을 했는데 일대일 면접이어서 큰 문제없이 감사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집에는 바퀴메트, 벌레약, 초음파 퇴치기, 개미 분필, 개미약 등등 했지만 바퀴군과 개미양은 그런게 있었냐는 듯이 빈번히 등장합니다.
그들과의 동침에서 평온함을 잃지 않고 감사하는 아내로 인해 하나님께 더욱 감사합니다.
세번째로는 아이들이 조금 외로워하는 모습을 볼때 부모로서 조금 찡한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아들 정호(10)는 서울침례교회 가고 싶다고하고, 친구들을 찾습니다. 쌍둥이 은유와 지유는 승아 아버지의 딸 승아를 계속 찾습니다.
뭐를 먹을 때, 놀때 계속 승아는 오냐고 물으며, 전화해 달라고합니다.
현재 매일 같이 집에만 있다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한국 친구들을 많이 생각나는 것같습니다.
이제 세부에 온지 18일 정도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것은 가족 모두 건강히 잘있습니다.
한 형제님께서 저희 가족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하는 기도 제목은 세부에서 주일에 예배를 드리게 될때
저희 가족끼리 드리는 기간이 최대한 줄도록 기도하신다고 하셨는데...아직까지 저희 가족만 예배를 드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첫주는 장모님과 이모님이 집정리를 돕고자 함께 오셨습니다. 아내가 이전에 복음을 전했지만 여전히 마음을 닫고 계시는 이모님께 천국과 지옥에 대해 그리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모님을 위해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둘째주는 현지에서 한인 목회를 하셨던 선교사님의 부탁으로 그분 가정에서 한인 2분이 더 오셔서 함께 예배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야하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교제하면서 예수님을 증거하고자 합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부족한 사람이 가족을 이끌고 하나님의 일을 이곳에서 하고자 합니다. 생각나실때마다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 몇장 올려드립니다. ^^;
종종 이곳을 통해서 소식전하겠습니다. 플랜비 식구들 모두 건강하세요~~
쌍둥이 사진, 주일 모임 사진, 앞으로 예배 장소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