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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향기]

시 마당을 쓸며...

 

 

바다의 함축이 소금이듯 음식의 함축이 소금의 녹아짐이나 덜 들어간 싱거운 맛으로나마 플랜비와 함께 온라인 마당에 연한 실금을 그어 저의 나이테가 그려질 수 있도록 비좁은 자리를 마련해 주셨던 운영진의 배려하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언어의 함축어인 시를 통해 똬리를 틀고 앉아 숨 쉬게 하시고 또한 가쁘게 열게 된 새해맞이로 여러 징검돌을 건너 벌써 1년이라는 가뿐 안도의 숨을 내려놓게 됨에 또한 오롯한 감사가 흐릅니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마치 못갖춘마디의 끝음절에 모자란박자를 넣어 제 박자를 맞추듯 시화를 입혀 불완전한 시의 한 소절을 더욱 살려주신 박인혜 자매님의 수고로움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부분의 시의 표현법들이 삶에 어떤 부분들에 부딪혀 그 삶의 자락에 떨어진 슬픔 덩어리들이나 기쁨 덩어리들을 건져올린 감정을 쓰게 되는데, 자칫 의인화 된 언어를 통한 형상화에 버거움을 느끼는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주님의 은혜로, 또한 서리꽃이 만발해진 육십대 자매의 누추한 시를 들여다 보심으로 격려를 얹어주신 독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글을 통해 더 주님께 가까워진 언어, 하나님나라의 언어를 잘 골라 표현해 낼 수 있는 글 쓰시는 은혜의 분들로 더욱 다양해지고 성령님께서 교통하시는 풍요롭고 은혜로운 플랜비 마당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하고 연약한 자를 세워주시고자 마음 써 주셨던 이이레 목사님의 권면에 섣부른 순종으로 시를 만들어 본다고 했으니 어울리지 않는 언어의 유희는 아니었는지, 저녁 노을처럼 온 하늘을 번져 놓는 부끄러움으로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응숙 올림

 

 

나이테

 

 

자작시 : 김응숙

그래픽 : 박인혜

 

 

김응숙 자매님의 열두 번째 마무리 짓는 시입니다. 인사조차도 시적으로 써 주셨네요. 1년 동안 섬겨 주셔서 플랜-B가 풍성해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월시.jpg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겨울은

얼음골 사이로 흐르고 

바람도 담장 아래 언 몸 기대는 2월의 한낮 

질서의 부름에 순응하는 나무이듯

주님의 부름에 소망으로 선 어린나무 

연한 가지가 희망을 달아내듯

뿌리가 물줄기를 찾아 뻗어가듯 

견고한 나무이고 싶습니다

 

얼음골 지나서 녹아내리는

순수를 마시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언 땅을 비집고 나와 흐르는 

인내를 마시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동토 사이에 홀로 선 나목의 

단련을 마시는 나무 되어 

주님만이 영원한 소망임을 

나누고 싶습니다

 

주의 마음에 맞는 올바름 마시어

바른길 행하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진리의 소리를 

마시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직 어리고 작은 마음에

깨달음 마시는 나무 되어 주님의 

넓으신 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주님이 걸으셨던 고독한 침묵이 

인생을 생각하심이듯 

고요를 마시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찢기심에도 거스르지 않으신 

순종을 마시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한 방울의 피조차 남김없이 흘리신

그 깊으신 사랑을 마시는 나무 되어 

죄의 어둠을 거두시고 의의 빛으로 

채우시는 긍휼하심을 나누고 싶습니다

 

죄인들의 무리에 친구로 들어오시고

천한 자에게 눈물을 주신 주님이시듯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그 낮아지신 나무이고 싶습니다

불을 피워 언 몸을 녹여주시고

생선을 구워 나누시던 

그 친밀함 마시는 나무 되어 

주님의 우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세상의 손짓에도, 세상의 부름에도

오빌의 금들을 강가의 돌들로 여기며 

주시는 양분으로 족한 나무이고 싶습니다

가장 귀한 마음 곳을 주님의 자리로 

내어드림을 마시는 나무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만물의 주인이심을 알며 

오실 주님의 시간을 바라는 나무 되어 

같은 마음들의 소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십자가를 품으심이 구원을 품으심이듯 

주님의 품으신 거룩한 속성을 따라 

보이지 않아도 좁고 단단하게

경건을 마시는 나무 되어 

마음 안 처음의 낮은 자리에 이제 막 

여리고 가느다란 실금 하나 그었습니다

 

아직 바람도 앉을 곳을 찾지 못하는 2월

주님의 품으신 뜻을 따라 선 어린나무

또다시 경건을 연습하는 나무 되려 

오늘도 마음을 살피며 좁은 길 향한 

또 한걸음 내어 딛습니다.

 
  • profile
    라스트러너 2019.02.25 19:00

    지난 1년 동안 아름답고 은혜로운 시적 표현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참된 신앙을 새삼 묵상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두 편의 시는 가위 '소장각'입니다!

  • profile
    David 2019.02.25 21:01
    아내를 사귈 때 가끔 시를 썻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시를 쓰는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동안 맑은 시로 섬겨주신 자매님의 수고로운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 profile
    Joseph 2019.02.25 21:28
    가끔식이라도 계속 써 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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